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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서 韓·美정상회담…"北로켓 발사하면 안보리 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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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서 韓·美정상회담…"北로켓 발사하면 안보리 회부"

입력
2009.04.07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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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영국을 방문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2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런던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 장거리 로켓 발사 문제에 대한 양국간 공조방안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진전을 위해 상호 협력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양 정상은 이날 회담에서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는 유엔결의안 1718호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면서, 로켓 발사 시 유엔 안보리 제재 등 다각도의 대응책을 마련키로 했다. 양 정상은 그간 두 차례 전화통화는 가졌지만, 직접 만나 회담을 가진 것은 처음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회담에서 “유엔 안보리의 제재 결의안을 준비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유엔을 통해 강력한 의지를 보여줄 필요가 있고, 이후 적절한 기회에 6자회담을 열어 대화와 압박을 적절히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 정상은 북핵 문제와 관련, 북한의 핵 보유는 수용할 수 없다는 원칙을 재확인하면서 한미 공조와 6자회담을 통해 완전한 북핵 폐기를 추진하기로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이 한미간 오랜 동맹관계에 틈을 만들 수 없을 것”이라며 “미국은 대북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한국과 항상 투명하고 포괄적인 논의를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 정상은 또 한미 FTA가 양국에 상호 이익을 가져올 수 있다는데 공감하면서 그 진전을 위해 적극 협력키로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FTA를 진전시키려는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간 비준에 부정적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중요한 기류 변화로 해석될 수 있어 주목된다.

양 정상은 이와 함께 글로벌 경제회복을 위해 무역확대가 중요하며 이를 위해 보호무역주의의 차단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이를 위해 양국은 전 세계적인 거시경제정책 공조와 금융 부실채권 처리를 위한 각국간 협조체제 구축에도 함께 노력키로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한미 동맹의 재조정이 원만하게 진행되고 있는데 만족을 표하면서, 6월16일 이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요청했다.

런던=염영남 기자 liber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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