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경제 전문가 10명중 5명은 우리 경제가 하반기에 경기 저점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최근 민간ㆍ국책연구소의 임원급 경제 전문가 18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50.0%가 올 하반기를 경기 저점으로 지목했다고 2일 밝혔다. 그러나 경기 저점을 내년 상반기로 보는 시각도 27.8%나 됐다. 올 상반기와 내년 하반기는 각각 11.1%로 낮게 나타났다.
세계 경제의 저점에 대해선 41.2%가 내년 상반기, 29.4%는 올 하반기로 관측했다.
전문가들은 또 올해 우리 경제 성장률을 -2.1%로 제시했다. 이는 정부 전망치(-2.0%)보다는 약간 낮지만 4대 민간 경제연구소(한국경제연구원 삼성경제연구소 LG경제연구원 현대경제연구원)의 평균치(-2.6%)와 주요 외국계 금융기관의 전망치(-2.9%)보다는 높은 것이다. 세계 경제 성장률은 -0.9%로 내다봤다.
취업자 수는 연간 28만9,000명이 감소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 예상이다. 이들은 또 경상수지는 186억달러 흑자를 전망했다. 이어 원ㆍ달러 환율은 연말에 1,238원 수준으로 하향 조정될 것으로, 국제유가(두바이유)는 연평균 배럴당 52.7달러의 안정세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들은 우리 경제가 현재 안고 있는 가장 큰 위협 요인으로 47.4%가 '수출 급감, 내수 부진 장기화 등 실물 경제 침체'를 꼽았다.
박일근 기자 ikpar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