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복판 대표적인 낙후 지역이었던 용산구 한남동 일대가 '명품 주거단지'로 재탄생한다.
서울시는 3일 보광동과 한남동, 이태원동, 서빙고동 일대에 2017년까지 4~50층의 아파트 총 1만2,740가구의 주택을 공급하는 '한남 재정비촉진계획안'을 확정했다.
계획안에 따르면 이 지역에는 평균 용적률 220%를 적용받아 4층 이하 89개동, 5~7층 117개동, 8~12층 33개동, 13~29층 43개동, 30층 이상의 초고층형 4개동 등 총 286개동 1만2,740여가구에 이르는 다양한 공동주택과 업무 및 판매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시는 한남지구의 주택단지에 구릉지형 특성을 살린 테라스형, 가로를 따라 조성하는 연도형, 녹지와 조망에 유리한 탑상형 등 다채로운 주거유형을 도입할 계획이다.
용산공원과 맞닿아 있는 한남지구의 반포로는 다채로운 스카이라인을 활용한 새로운 명품디자인거리로 꾸며진다. 이와 함께 한남뉴타운 중심지에는 파리의 신도시 '라데팡스'를 재현하는 10만㎡ 규모의 '그라운드 2.0'이 조성된다.
'그라운드 2.0'은 지하에 도로와 교통시설, 주차장을 조성하고 지상에는 대형쇼핑몰과 갤러리와 같은 문화시설을 비롯해 국제회의 시설, 주거시설 등이 들어서게 된다.
또 한남지구에서 고도가 가장 높은 지역인 한남동을 중심으로는 4만3,024㎡ 규모의 '글로벌 파빌리온 파크(세계정자공원)'가 조성되고 주변에는 저층형 테라스형 주택들이 세워질 예정이다.
이태무 기자 abcdef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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