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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코드가 다시 난다고? 각국 만우절 '오보 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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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코드가 다시 난다고? 각국 만우절 '오보 소동'

입력
2009.04.07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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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월 1일 만우절에도 기발한 오보 기사가 각국의 여론 매체를 탔다.

AFP통신은 프랑스 항공우주박물관 발표를 인용, "운항이 중단됐던 초음속 여객기 콩코드가 다시 하늘을 난다"고 보도했다. 이 통신은 콩코드 여객기가 6월 16일 승객 50명을 태우고 시범 비행한다는 일정까지 소개했다. 콩코드 여객기는 2000년 공중 폭발 사고로 승객 등 113명이 숨지자 2003년부터 정기 운항이 중단됐다.

그러나 몇 시간 뒤 항공우주박물관은 "대중의 관심을 모으기 위해 꾸민 만우절 거짓말"이라고 정정 발표했다. 결국 AFP통신이 속아 넘어가 오보를 낸 것이다. 한국의 일부 언론도 AFP통신의 첫 보도를 전했다가 취소하는 해프닝을 벌였다.

영국 가디언은 "앞으로 모든 뉴스를 단문 블로그 서비스인 트위터를 통해 내보낼 것"이라며 188년의 인쇄 매체 시대 종료를 선언했다. 트위터란 미국과 유럽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이며, 글자수가 영문 140자 이내로 제한된다.

그러나 이 역시 만우절용 기사였다. 이 기사의 댓글에는 "지난해 카를라 브루니 프랑스 대통령 영부인에 관련된 만우절 오보가 더 근사했다" "100점 만점에 50밖에 못 주겠다"는 등 만우절 기사임을 즉각 알아차린 독자의 평가가 올라 와 있다. 가디언은 지난해 만우절에 브루니가 영국인들을 위해 패션 컨설턴트로 나선다는 기사를 내보냈다.

이밖에 "미국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소프트(MS)가 경쟁사인 애플을 매입했다"(뉴질랜드 헤럴드의 한 블로그), "영국 정부가 트위터 사용자가 글을 올릴 때마다 세금을 부과하기로 했다"(미디어 블로그 멈브렐라) 등의 만우절 기사가 전송됐다.

이민주 기자 mj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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