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석헌(1901~1989) 서거 20주기를 맞아 그의 삶과 사상을 총체적으로 담은 <함석헌 저작집> (한길사 발행) 전 30권이 출간됐다. 1988년 20권으로 출간된 <함석헌 전집> 의 내용을 수정ㆍ보완하고 이후 발견된 글들을 함께 모아 묶은 것이다. 함석헌> 함석헌>
새로 수록된 글은 시 72편, 강연문 26편, 편지 39편, 에세이 11편, 동양고전풀이 17편, 간디의 명상집을 번역한 '날마다 한 생각' 등 모두 6권 분량이다.
새 저작집은 젊은이들이 함석헌의 사상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독특한 문장과 한문 표현에 주석을 달았고, 각 권의 말미에 주요 개념을 색인으로 정리했다.
김언호 한길사 대표는 "40대 이상의 한국 지식인치고 함석헌의 제자가 아닌 이가 없다"며 "함석헌은 한국의 울타리 안에만 놔둬서는 안 되는, 한국 사상사의 대표적 아이콘"이라고 재평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영호 인하대 명예교수는 "함석헌은 탐욕에 찌든 시대에 정신의 가치를 강조했을 뿐 아니라, 민족주의를 넘어서 세계주의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한 선구적 사상가"라고 말했다.
함석헌씨알사상연구원은 저작집 출간을 기념해 1일 오후 6시 서울 교보문고에서 낭독회와 '함석헌 탄생 108주년 기념 심포지엄'을 연다.
유상호 기자 sh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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