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함, 테크닉, 피나는 연습."
'골프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밝힌 한국 여자골프의 강점이다.
한화 리조트의 골든베이 골프&리조트 코스 설계를 점검하기 위해 방한한 소렌스탐은 30일 서울프라자호텔에서 기자 회견을 갖고 한국 골프의 세가지 장점을 들었다.
소렌스탐은 LPGA투어에서 뛰는 한국 선수들에 대한 느낌과 한국적 플레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내가 LPGA투어에서 활약할 당시 33%가 한국 선수였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이같이 한국 선수들의 장점을 설명했다.
그는 또 "장소와 코스에 상관없이 장점을 앞세워 우직하게 덤비는 한국 선수들의 스타일이 먹히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역 시절 한국 선수들과 자주 경쟁했다는 소렌스탐은 "박세리와 나, 카리 웹이 3각 구도를 오래 이뤘던 기억이 있다.
박세리는 전성기 시절 최고의 선수였다"고 극찬했다. '포스트 소렌스탐'으로 관심을 끄는 신지애에 대해 "2008년에 LPGA투어 회원이 아니면서 3승을 한 대단한 선수다. 비거리가 뛰어난 편은 아니지만 꾸준함과 정신력이 돋보인다"며 "이대로 가면 세계 톱3에 꾸준히 들 수 있고 1위도 가능한 선수"라고 호평했다.
자리를 함께한 국내 주니어 선수들에게도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골프는 항상 즐겁게 해야 한다"고 말한 그는 '겁이 많아 걱정'이라는 한 주니어 선수의 질문에 "나도 겁이 많지만 맞서 이겨냈기 때문에 성공했다. 한 번은 모자챙에 '두려움에 맞서라'고 써놓고 매홀 몰래 보면서 마음을 다잡기도 했다"는 일화를 소개했다.
정동철 기자 ba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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