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국 정상들보다 미국 대통령의 연봉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29일 보도했다.
이 신문이 유로화로 환산한 주요국 정상의 연봉은 오바마 대통령이 29만2,000유로(5억3,000만원)로 가장 높았고 서유럽 국가 중 가장 심각한 경제위기를 겪는 아일랜드의 브라이언 코웬 총리가 25만7,000유로(4억7,000만원)로 그 뒤를 이었다.
아일랜드에서는 2007년 당시 버티 어헌 총리의 연봉을 31만유로로 올릴 작정이었지만 반대 여론으로 무산된 바 있다. 후임 코웬 총리는 금융위기로 연봉이 약 10% 삭감됐음에도 불구하고 유럽 정상 중 연봉이 가장 많았다.
2008년 연봉이 두 배로 오른 니콜라스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24만유로(4억4,000만원)를 받았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22만8,000유로(4억1,000만원)를 받았다.
2007년 6월 취임 당시 미국 대통령 연봉과 필적하는 연봉을 받던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는 파운드화 약세 등으로 19만9,000유로(3억6,000만원)를 지급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6만7,000유로(1억2,000만원)를 받는데 그쳐 오바마 대통령과 무려 5배 차이가 났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유럽연합(EU) 국가 정상들 중 연봉이 높은 5개국 정상, 미국 정상 등 6개국만을 비교 대상으로 삼았다.
차예지 기자 nextwav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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