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이 발표하는 600대 기업의 기업경기실사지수(BSIㆍBusiness Survey Index)의 3월 실적치가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왔다. 경기가 우려했던 것 보다는 낫다는 얘기다.
전경련은 3월 BSI 실적치가 당초 전망치 76.1보다 22.9포인트나 높은 89.0으로 집계됐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2월 실적치(62.4) 보다 26.6 포인트나 상승한 것으로 2002년3월 이후 84개월만에 최대 상승 폭 기록이다.
전경련 관계자는 “실적치가 전망치보다 20포인트 이상 높게 나온 것은 당초 경기가 상당히 안 좋을 것으로 예상했었는데 실제로는 그렇게 나쁘진 않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번 조사에서 4월 BSI 전망치도 86.7로 나와 1월 전망치 52.0 이후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BSI는 기준치인 100을 넘으면 경기 호전을 전망하는 기업이 더 많은 것을 의미하고, 100을 넘지 못하면 그 반대를 뜻한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아직 BSI가 기준치인 100을 밑돌고 있고, 세계 경제 곳곳에 불안 요인이 산재해 있는 만큼 경기 회복을 말하긴 이르다”고 덧붙였다.
박일근 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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