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의 젊은이가 미국, 유럽에 비해 부모와 동거하는 비율은 높으면서도 부모를 부양하려는 생각은 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내각부가 일본, 한국, 미국, 영국, 프랑스 등 5개국 청년들의 의식을 조사해 27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나이 든 부모를 '모시겠다'는 비율은 영국이 66%, 미국 64%, 프랑스 51%였지만 한국과 일본은 각각 35%, 28%에 그쳤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보도했다.
'장래에 자식의 부양을 받고 싶다'는 응답도 미국, 영국, 프랑스 3개국은 평균 67%였으나 한국, 일본은 40% 대였다. '부모에게서 경제적으로 빨리 독립하고 싶다'는 대답은 5개국 모두 75%를 넘은 가운데 일본이 89%로 가장 높았고 한국이 84%로 뒤를 이었다. 부모와 동거하는 젊은이의 비율은 한국이 77%, 일본이 74%로 미국 등 나머지 3개국(평균 48%)보다 훨씬 높았다.
'자국인으로 태어난 데 긍지를 갖고 있다'는 대답은 미국이 91.2%로 가장 많았고 영국(84.1%), 한국 일본(각 78.0%), 프랑스(77.1%)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일본 한국 미국(2007년), 영국 프랑스(2008년)의 18~24세 남녀 각각 1,000명 전후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도쿄=김범수 특파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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