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연희동 주택가에 이름도 모양도 독특한 전시공간이 하나 생겼다. 흰색의 미끈한 마감재로 외벽이 처리돼있어 그 모양이 냉장고를 연상시키는 이 건물의 이름은 '연희동 프로젝트'. 지하 1층, 지상 2층에 전시공간 면적이 490㎡(148평)에 이른다.
이 곳의 대표 배윤성(39)씨는 보는 각도에 따라 이미지가 달라지는 '렌티큘러 작품'으로 국내외 미술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화가 배준성(42)씨의 동생이다.
배 대표는 "5년 전부터 형의 해외 진출을 돕다가 다른 작가들도 지원하게 되면서 별도의 전시공간의 필요성을 느껴 개관하게 됐다"면서 "한국 작가들을 보다 전략적으로 국제 무대에 소개하기 위한 아트 매니지먼트 사업의 본거지를 추구한다"고 소개했다.
개관 기념전 '연희동에서'는 배준성 정광호 홍성철 홍성도 김동유 김홍주 김준 김남표 이유진 임영선씨 등 10명의 작품으로 꾸며졌다. 연희동 프로젝트의 해외 매니지먼트에 참여하고 있거나 참여하기로 한 작가들이다.
배 대표는 "기존 갤러리처럼 개인 계약을 맺는 게 아니라 전시별로 계약을 맺어 소속 화랑에 관계없이 경쟁력있는 작가들을 적극적으로 해외에 소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02)324-1286
김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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