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삼성이 창원 LG를 연파하고 4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큼 다가섰다.
삼성은 29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8~09 동부프로미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2차전에서 40점을 합작한 이규섭(20점)과 테렌스 레더(20점)의 '쌍포'를 앞세워 LG를 74-63으로 제압했다.
삼성은 남은 3경기에서 1승만 더 보태면 4강에 올라서는 반면 연패를 당한 LG는 벼랑 끝에 몰렸다. 역대 26차례의 프로농구 5전3선승제 플레이오프에서 먼저 2승을 거두고 탈락한 팀은 한번도 없었다.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고 홈으로 가기 위한 LG는 초반부터 적극 공세를 펼쳤다. LG는 경기 시작과 함께 아이반 존슨(18점), 브랜든 크럼프(17점)의 연속 득점에 조상현(7점)의 3점슛까지 터지며 7-0으로 산뜻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관록'의 팀 삼성의 반격은 2쿼터부터 서서히 시작됐다. 삼성은 29-31로 뒤지던 2쿼터 종료 3분 정도를 남기고 이정석(12점)의 2점, 박훈근의 3점슛으로 전세를 뒤집고 레더의 연속 4득점 등 내리 11점을 뽑아 40-31로 달아났다.
1차전 승리의 주역 이규섭은 이날도 고비마다 LG의 추격을 끊었다. 이규섭은 45-42까지 추격당한 3쿼터 초반 혼자서 연속 6점으로 점수 차를 벌렸고, 58-51로 쫓긴 4쿼터 초반에도 쐐기를 박는 3점슛으로 분위기를 이어갔다.
삼성은 65-57로 앞선 4쿼터 중반 레더와 이규섭의 연속 득점을 앞세워 70-57, 13점차까지 점수를 벌리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LG는 두 용병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지만 나머지 선수들의 공격 가담이 이뤄지지 않아 무릎을 꿇었다.
성환희 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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