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200점대에 첫 발자국을 남긴 '피겨 여왕' 김연아는 "우승에 대한 확신이 있었다"며 당당하게 소감을 밝혔다. 김연아는 "동계올림픽을 1년 앞두고 좋은 실전 경험을 했다"며 밴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에 대한 기대를 부풀리기도 했다.
-사상 처음으로 200점대 우승을 차지했는데.
"이번 시즌을 준비하면서 우승에 대한 확신이 있었다. 전혀 긴장하지 않고 경기를 치렀다. 점수엔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이 꿈이었는데, 우승을 차지해 너무 기쁘다."
-경기 전 마음가짐은 어땠나.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높은 점수를 얻어 심리적으로 편안했다. 하지만 쇼트프로그램은 쇼트프로그램일 뿐이라고 생각했다. 프리스케이팅이 중요한 만큼 집중하려고 노력했다. 지난 두 차례 세계선수권에선 부상 때문에 3등만으로도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었다. 이번 대회는 준비를 열심히 했고, 결과도 좋아서 동계올림픽을 1년 앞두고 좋은 실전 경험을 한 것 같다."
-올시즌을 돌이켜 본다면.
"내년 올림픽을 앞두고 마지막 대회에서 우승해 너무 기쁘다. 월드챔피언이 되고 싶었는데, 꿈을 이뤄 너무 좋다."
-시상식에서 눈물을 흘렸는데.
"그 동안 시상대에 서서 애국가를 들으면 눈물이 나오려 했는데 꾹 참아왔다. 하지만 오늘은 너무 기다렸던 자리여서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양준호 기자 pir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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