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법 부장판사(차관급) 이상 고위 법관 140명(퇴직자 10명 포함)의 평균 재산은 20억984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법무ㆍ검찰 간부 평균인 16억 6,000만원보다 다소 많은 액수다.
김동오 부산고법 부장판사는 104억4,200만원을 신고해 지난해에 이어 사법부 내 최고 자산가 자리를 지켰다. 김 부장판사는 지난해 99억8,000만원을 신고했으나 올해는 부인과 자녀 명의 부동산 평가액이 증가하면서 재산이 100억원대를 넘어섰다.
이용훈 대법원장은 46억3,300만원을 신고해 사법부 재산 순위 8위를 차지했다. 봉급 등을 저축해 1년 새 1억9,600만원이 늘어났다. 재판개입 파문의 중심에 서 있는 신영철 대법관은 34억9,500만원을 신고했다.
서울 강남의 60평대 빌라(22억8,000만원)와 대전 서구의 땅(6억4,000만원) 등 부동산이 재산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대법관 14명 중 9명이 강남ㆍ서초ㆍ송파 등 이른바 '강남 3구'에 아파트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양창수 대법관은 김기창 화백이 그린 동양화 1점(2,500만원)을 신고했다.
재산을 10억원 이하로 신고한 고위 법관은 30명이었다. 안대희 대법관은 대법관 중 가장 적은 7억6,300만원을 신고했고, 이한주 광주지법 수석부장판사는 법관 중 가장 적은 1억6,200만원을 적어 냈다.
한편 헌법재판소 재판관 9명의 평균 재산은 27억여원으로 집계됐다. 목영준 재판관의 재산이 46억7,0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강국 소장이 39억5,0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영창 기자 anti092@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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