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義士)' 봉중근(28ㆍLG)이 개막전 선발로 낙점됐다.
LG 김재박 감독은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시범경기에 앞서 "대표팀에서 활약한 봉중근을 선발로 기용하기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이날 팀에 합류한 봉중근에게 29일 KIA와의 마지막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할 것을 통보했다. 이에 따라 봉중근은 이날 등판 후 5일 쉬고 4일4일 대구에서 열리는 삼성과의 개막전에 당당히 제1선발로 투입된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듬직한 대한민국의 에이스로 떠오른 봉중근의 팀내 선발 기용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봉중근은 지난해에도 11승8패에 평균자책점 2.66을 기록하며 부상으로 낙마한 박명환을 대신해 마운드를 이끌었다.
그러나 김 감독은 꼴찌로 시즌을 마친 뒤 마땅한 뒷문지기가 없는 고충을 털어놓으며 봉중근의 마무리 전향을 심각하게 고민했다.
LG는 봉중근-크리스 옥스프링-정재복-심수창으로 이어지는 4명의 선발 로테이션을 확정한 상태. 남은 한 자리를 두고 이범준과 정찬헌, 최원호, 경헌호가 경합을 벌이고 있다. 마무리는 우규민이 맡기로 했다.
한편 이날 열린 경기는 LG가 5회 터진 안치용의 만루홈런을 앞세워 한화를 8-6으로 이겼다. 한화 최진행은 8회 100m 짜리 좌월 3점홈런을 치며 LG가 당긴 잠실구장 펜스의 첫 수혜자가 됐다.
롯데는 부산에서 SK를 5-2로 꺾고 개막 10연승 행진을 이어갔고, 광주에서는 두산이 KIA를 7-2로 제압했다. 대구에서는 히어로즈가 삼성에 2-1로 승리했다.
성환희 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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