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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박용현 회장 체제로/ 박정원 두산건설 회장 취임 '4세 경영' 첫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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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박용현 회장 체제로/ 박정원 두산건설 회장 취임 '4세 경영' 첫발

입력
2009.03.29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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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이 지주사 전환을 계기로 박용현 회장 체제로 새롭게 출범했다. 동생인 박용만 회장은 박용현 회장을 보좌해 그룹 실무를 총괄한다.

두산그룹 지주사격인 ㈜두산은 27일 이사회를 열고 이사회 의장 겸 대표이사 회장에 박용현 두산건설 회장을 선임했다. 그간 그룹 인수ㆍ합병(M&A)을 주도해 온 동생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도 대표이사 회장에 올랐다. 오너4세인 박정원(47) 두산건설 부회장은 두산건설 회장으로 선임됐다. 4세 중에서 계열사 회장이 나온 것은 처음이다.

서울대 병원장을 지낸 박용현 회장은 고 박두병 초대 회장의 4남으로, 박용곤 명예회장(1남)과 박용성(3남) 두산중공업 회장의 뒤를 이어 그룹 최고 의사결정권자에 올랐다. ㈜두산 관계자는 “박용만 회장은 그룹 경영의 실무를 총괄하고, 박용현 회장은 최종 의사결정권자로서의 역할을 담당한다”며 “그룹 전체의 대표는 박용현 회장”이라고 밝혔다.

㈜두산은 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 박용현 회장, 박지원(박용곤 명예회장 2남) 두산중공업 사장을 신임 사내이사로 선임했고, 임기 만료된 박정원(박 명예회장의 장남) 두산건설 신임 회장을 재선임했다.

이로써 박용만 회장을 포함해 사내이사 7명중 5명이 총수 일가로 구성됐다. 전문경영인 2명은 현 사내이사인 ㈜두산의 제임스 비모스키 부회장과 이재경 신임 부회장으로 채워졌다.

사외이사로는 윤대희 전 청와대 경제정책수석 비서관, 정해방 건국대 법학과 교수, 신희택 서울대 법학부 교수, 조문현 법무법인 두우 대표변호사, 김명자 전 환경부 장관, 박해식 한국금융연구원 금융시장연구실장 등 6명이 선임됐다.

그룹 관계자는 “책임경영 강화 차원에서 오너 일가가 대거 이사회에 참여했다”며 “투명한 지배구조로 핵심사업 집중과 기업가치 증대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두산그룹은 이날 주주총회에서 사업형 지주회사 전환을 확정했으며, 곧 공정거래위원회 신고 등 관련 절차를 밟기로 했다.

박기수 기자 bless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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