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전당이 매년 봄에 여는 교향악축제는 국내 교향악단들이 모두 모여 펼치는 오케스트라 리그다. 올해 교향악축제는 4월 3일 개막, 21일까지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이어진다.
개막 공연의 부천필부터 폐막 무대의 부산시향까지 17개 교향악단이 참가한다. 피아니스트 김태형 임동민 김규연 김원, 첼리스트 고봉인 등 차세대 기대주들과 백주영(바이올린), 김상진(비올라), 윤혜리(플루트) 등 국내 대표적 연주자들이 협연한다. 협연자 오디션으로 선발한 서민정 심현지(이상 바이올린) 이민호(바순)도 주목해야 할 새 얼굴들이다.
교향악축제 20년 사상 처음으로 여성 지휘자도 등장한다. 16일 KBS교향악단을 지휘할 여자경씨가 그 주인공. 지난해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프로코피에프 지휘 콩쿠르에서 3위에 입상하면서 알려진 그는 지난 1년 사이 코리안심포니, 대구시향, KBS교향악단 등을 지휘해 호평을 받았고, 국내외 여러 오케스트라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다.
올해 연주곡은, 늘 그런 편이지만, 베토벤 브람스 차이코프스키 등 고전ㆍ낭만음악이 많다. 특히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4번은 3회(대전시향ㆍ부산시향ㆍ경기필하모닉)나 겹쳐 기획 단계에서 사전 조율이 안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탄생 200주년을 맞은 멘델스존의 작품으로는 바이올린협주곡과 교향곡 4번 '이탈리아'(3일 부천필), 교향곡 3번 '스코틀랜드'(14일 창원시향)를 들을 수 있다.
한국 작곡가의 작품 5편도 포함돼 있다. 그 중 박준영의 'Die Klangphantasie'(5일 전주시향), 박태종의 '예감의 새'(10일 강남심포니), 김청묵의 '나팔리 해안'(16일 KBS교향악단)은 이번 축제를 위해 위촉해 세계 초연하는 곡이다. 문의 (02)580-1300
오미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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