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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 군항제 '자위대 팡파르' 결국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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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 군항제 '자위대 팡파르' 결국 취소

입력
2009.03.27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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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 군항제 기간에 열리는 '2009 진해 세계 군악ㆍ의장 페스티벌'에 일본 해상자위대 음악대를 초청하려던 계획이 전격 취소했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을 추모하기 위해 열리는 군항제의 취지에 어긋난다는 반대여론(본보 3월23일 12면)을 받아들인 것이다.

경남 진해시는 다음달 3일 개막하는 페스티벌에 참가하기로 했던 일본측 관계자들의 신변안전 문제 등 돌발사고가 발생할 소지가 있어 초청을 취소키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이재복 진해시장은 "페스티벌 기간에 반일 감정으로 돌발사고가 발생할 경우 자칫 외교적인 문제로 비화할 수 있어 일본대사관에 정중하게 양해를 구했고 일본측도 수용하는 방향으로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측은 행사 참가를 위해 지난달 현장답사까지 마쳤으며 '선구자''아리랑' 등 연주 곡목까지 정해놨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흘 동안 열리는 이번 페스티벌에는 우리나라 육ㆍ해ㆍ공군본부 및 해병대사령부 군악대와 의장대를 비롯해 미8군 군악대와 중국, 일본, 뉴질랜드, 남아프리카공화국,스코틀랜드 등 7개국, 14개 팀이 참가해 다양한 공연을 펼칠 계획이었으나, 일본 자위대 음악대의 참가소식이 알려지자 네티즌을 중심으로 초청 취소 서명운동이 벌어지는 등 논란을 일었다.

또 '희망진해사람들'과 '진해시민모임' 등 10여 개 시민단체는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25일 이순신 장군 동상이 있는 진해 북원로터리에서 일본 자위대 의장단 초청을 즉각 취소할 것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기도 했다.

진해=이동렬 기자 d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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