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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랑 봄바람 후드득 꽃비 가까운 꽃길 산책 나가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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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랑 봄바람 후드득 꽃비 가까운 꽃길 산책 나가볼까

입력
2009.03.26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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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랑살랑 봄 바람이 코를 간질이는 요즘. 형형색색 만개한 봄 꽃의 유혹은 거부하기 힘들다. 아이들의 성화에 "피곤하다"는 변명도 한 두 번 아닌가. "어디가 좋을까" 가벼운 옷차림, 직접 싼 도시락을 들고 어느새 다가온 봄 내음을 맡고 싶지만 이래 저래 잘 떠오르지 않는다.

그렇다고 실망은 금물. 가까운 곳으로 눈을 돌리면 향기로운 봄 꽃에 취하고 수려한 풍광도 즐길 수 있는 곳이 즐비하다. 한때나마 경기불황의 시름을 털고 가족과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이 서울시내 92곳이나 된다.

서울시는 25일 주요공원과 가로변 등 봄 꽃이 아름답게 피는 92개 구간(155.3㎞)을 '2009 서울의 봄 꽃길'로 선정했다.

봄 꽃길은 서울숲 사직공원 남산공원 등 공원 내 꽃길 29곳을 비롯해 중랑천 안양천 청계천 양재천 등 하천변 꽃길 30곳, 강북구 솔샘길 도봉구 마들길 등 가로꽃길 25곳, 등산로 등 기타 8곳이다.

연인 등과 드라이브를 즐기고 싶다면 개나리 등이 핀 종로구 인왕스카이웨이(3㎞),철쭉이 만발한 중랑구 신내8~11단지 녹지대(3.2㎞), 벚꽃이 반기는 성북구 스카이웨이 산책로(3.5㎞)와 강북구 우이천변 녹지대(1.5㎞), 강서구의 가로공원길(1.3㎞) 및 곰달래길(4㎞) 등을 찾으면 된다.

가족, 친구와의 산책은 중랑구 중랑천의 장미거리(2.5㎞)와 벚꽃거리(1.5㎞)를 비롯해 도봉구의 중랑천변(1.7㎞)과 우이천길(1.2㎞), 마포구 와우공원(1.1㎞)과 성산공원(1.6㎞) 등이 제격이다.

이와 함께 가벼운 운동복 차림으로 광진구 중랑천 둔치(1.4㎞), 서초구 청계산 진달래능선(0.9㎞), 강남구 양재천 제방(2.5㎞) 등을 찾으면 기분 좋게 땀을 흘릴 수 있다.

시는 다음달 영등포구 여의동ㆍ서로와 남산공원에서 벚꽃축제를, 5월에는 관악산에서 철쭉축제를 각각 개최키로 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의 봄꽃 만개 시기는 개나리가 27일, 진달래가 28일, 벚꽃이 4월 11일께로 평년보다 7~10일 정도 이를 전망이다. 자세한 봄 꽃길 구간은 서울시 홈페이지(www.seoul.go.kr)를 참고하면 된다.

김종한 기자 tell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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