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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에너지 우수기업/ 녹색성장에 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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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에너지 우수기업/ 녹색성장에 길 있다

입력
2009.03.26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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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 사상 최악이라는 경기침체 속에 정부는 새로운 비전의 축으로 '저탄소 녹색성장'을 제시했다. 저탄소 녹색성장은 온실가스와 환경오염을 줄이는 지속 가능한 성장이며, 녹색 기술과 청정에너지로 신성장동력과 일자리를 창출하여 경기 활성화를 이끄는 국가발전의 패러다임이다.

녹색성장이란 단어는 '환경'과 '성장' 두 가지 가치를 다 포괄하고 있다. 좋은 이미지를 가진 단어의 조합이지만 언뜻 '뜬구름 잡는 얘기'로 들릴 수도 있다. 그러나 환경과 성장이라는, 잘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개념의 결합은 이미 선진국에선 새로운 성장 패러다임으로 실현되고 있다. 기존의 경제성장 패러다임을 '환경 친화적'으로 전환하는 과정 중 파생되는 에너지ㆍ환경 관련 기술ㆍ산업에서 미래 유망품목과 신기술을 발굴해내고, 기존 산업과의 상호융합도 시도해 새로운 성장 동력과 새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는 것이다.

이미 미국, 영국, 일본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저탄소 녹색성장은 현재 지구상에 문제가 되고 있는 기후온난화를 막기 위해 탄소배출량을 줄이는 것은 물론 가장 중요한 난제인 경기회복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중요 정책으로 자리잡았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이 반영하듯 세계 각국이 경쟁적으로 녹색성장 정책카드를 꺼내들고 있다. 당면한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한 세계 주요 국가들의 대규모 경기부양책의 핵심은 '그린뉴딜'로 압축되고 있는 것이다. 녹색산업에 투자해 고용을 창출하고,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는 동시 다가올 기후변화위기에 적극 대응한다는 1석3조의 효과를 기대한다고 볼 수 있다.

이번에 정부가 '저탄소 녹색성장'을 향후 60년의 새로운 국가비전으로 제시한 것도 이런 세계적 트렌드 변화를 대비한 선제적 포석인 셈이다. '저탄소, 친환경'이야말로 새로운 성장을 이끌어낼 '전략산업'이라는 인식이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상황에서, 이런 흐름을 리드해나가지 않고는 일류 선진국가로 진입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정부의 녹색뉴딜 사업 추진방안으로는 4대강 살리기 등 9개 핵심사업과 27개 연계사업으로 구성되며 향후 녹색뉴딜 정책의 기본골격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이를 위해 총 50조원을 투입해 96만개의 녹색 일자리를 만들고 4대강 정비를 통한 녹색 교통망 구축, 수자원 확보 등 에너지 고갈을 막는 선제적 사업에 중점을 둔다는 방침이다.

저탄소녹색성장 패러다임은 더 이상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와 인류 공동체가 반드시 구현해가야 할 생존전략이 됐다. 저탄소녹색성장 전략은 기존의 산업주의 발전전략과는 달리 산업계와 시민단체 그리고 국민의 자발적 참여가 성공여부를 좌우한다고 할 수 있다.

이에 한국일보사는 에너지가 국가 및 기업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대두되고 있는 시대적 흐름에 적극 대응하는 차원에서 올해로 제7회째 '2009녹색에너지 우수기업 대상'을 선정 발표했다. 한국일보사가 주관하고 지식경제부, 환경부, 에너지관리공단이 후원하는 '2009 녹색에너지 우수기업 대상'은 신재생에너지 분야를 주도해온 우수기업과 환경 분야에 혁신적인 기술과 제품으로 사업을 추진해온 업체를 발굴, 경쟁력 제고를 위한 혁신활동과 그 세부 실천 사례를 선정, 보도하는 행사다.

이번 행사는 국가 시책인 저탄소 녹색 성장이라는 슬로건과 맞물려 총 480여개 기업들이 참가해 엄정한 심사와 평가를 통하여 45개 기업이 최종적으로 선정됐다. 이번 행사를 통하여 각 분야별로 선정된 기업들에게 앞으로 우리나라 에너지 환경 분야의 선도 기업으로서 더욱 연구 개발에 매진함은 물론 이로 인해 경제발전의 기폭제 역할을 기대해 본다.

■ 에너지관리공단 이사장 이태용/ 녹색시대 기업이 나아갈 길

올 들어 국내 정ㆍ재계에 가장 활발하게 논의되는 화두를 꼽자면 단연 '녹색'과 '잡 셰어링'이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장기 불황 속에서 전자는 새로운 성장동력 창출의 기회로, 후자는 고통 분담의 차원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녹색과 잡 셰어링의 실천 주체로서 기업의 역할은 지대하다. '녹색'이 '성장'의 반의어로 쓰이던 시절이 있었음을 무색케 할 정도로, 기업은 녹색 성장의 주역으로 부각되고 있다. 최근 정부 부처와 업계가 함께 참여하는 녹색성장산업협의체가 구성된 것도 녹색비전 달성에 있어서 기업의 위상을 보여준다.

무수한 국내외 유수 기업들이 경쟁적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녹색 비전을 내걸고, 기존의 핵심사업의 녹색화와 마케팅 전략의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아직 경제성이 확보되지 않은 녹색 시장에 기업들이 이토록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는 이유와 당위성은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

우선 녹색 시장의 큰 매력을 들 수 있다. 녹색은 이미 소비의 패러다임과 라이프스타일을 바꾸고 있다. 효율이 높은 LED조명이나,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적은 고연비의 차량을 선택하는 녹색 소비문화가 정착된다면, 녹색기업으로 소비자들에게 먼저 각인되는 선도 기업들의 이윤 창출 기회는 지대할 것이다.

특히 녹색 시장에 대한 각국 정부의 적극적인 투자와 지원정책으로 리스크가 어느 정도 상쇄된다는 점도 호재다. 우리 정부는 그린에너지 산업 발전 전략을 통해 관련 산업을 매년 25% 성장시켜, 2030년까지 3,000억 달러 규모의 시장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는 그린에너지 산업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기술투자 계획과 신재생에너지 의무 할당제(RPS) 등 공공부문 수요 창출 정책과 맞물려 녹색 시장의 거대한 잠재력을 점치게 한다.

덧붙여 녹색은 기업과 국가의 지속적 성장을 보장할 수 있는 유일한 선택이다. 우리나라는 에너지를 거의 전량 해외에 의존하면서도 에너지소비량 세계 11위, CO2 배출량 세계 9위의 에너지소비대국이다. 화석 에너지의 고갈과 온실가스 감축의무 압력은 기업의 생존을 넘어 국가의 안보와 번영에 대한 도전이다.

마지막으로, 녹색 마케팅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론과 맞물려 기업 이미지를 부양하는 데 좋은 기회가 된다. 녹색 기업은 지구온난화 방지에 앞장서고, 그린 잡(Green Job)으로 대변되는 녹색 일자리를 창출해 경기회복을 주도하는 기업으로 평가받을 수 있다. 이를 통해 얻은 소비자들의 신뢰는 기업의 궁극적 목표인 이윤창출로 이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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