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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 나이 탓보다 성장호르몬 보충 "나도 꽃중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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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 나이 탓보다 성장호르몬 보충 "나도 꽃중년"

입력
2009.03.26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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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중년'을 아시나요?

꽃중년은 조각 같은 외모는 아니지만 미용ㆍ패션에 민감하고 자기 관리를 철저히 하는 30대 후반~50대 초반 중년 남녀를 말한다. 채식 위주 식단, 대체의학 요법 등을 통한 건강관리에 투자하는 것이 특징이며 성형외과나 피부과의 시술과 관리에도 적극적이다.

이런 꽃중년이 되려고 노화를 늦추는 성장호르몬 보충요법이 관심을 끌고 있다. 국내에는 '성인 성장호르몬 결핍증(AGHDㆍAdult Growth Hormone Deficiency)' 환자도 수 천명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 성장호르몬 결핍, 불면증, 심혈관질환 등을 유발

뇌하수체에서 만들어지는 성장호르몬은 어린이 성장에 필수적인 것으로만 알기 쉽다. 하지만 이 호르몬은 성장이 끝난 어른에게도 멈추지 않고 나온다. 20대에 가장 많이 분비되며, 매년 1.44%씩 줄어 60대가 되면 20대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다.

어른에게 성장호르몬은 단백질 합성과 지방 분해 촉진 등과 같은 신진대사에 직접적으로 작용한다. 특히 지방과 근육량 조절에 핵심 역할을 한다. 어른에게 이 호르몬이 결핍되면 불면증과 골다공증, 심혈관질환 등 다양한 질환을 유발한다.

이 호르몬이 결핍되면 몸에 지방이 많이 축적되는데 특히 내장 지방이 많아진다. 또한 팔다리 근육이 줄고, 뼈 밀도가 낮아져 골다공증으로 악화한다. 쉽게 피로해지고, 우울증, 불면증, 성 기능 저하, 심혈관 질환을 유발하기도 한다.

성장호르몬이 결핍된 어른의 경우 심혈관 질환으로 사망할 확률이 정상인 보다 2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성장호르몬 보충으로 체지방ㆍ잔주름 감소

무기력해지는 증상을 단지 나이 탓으로만 돌릴 일이 아니다. 성장호르몬 분비가 크게 줄어도 무기력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쉽게 피로하고, 따라서 우울해지고,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고, 성기능이 떨어졌다면 성장호르몬 수치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성장호르몬이 결핍됐다면 성장호르몬 보충요법이 효과적이다. LG생명과학이 주 1회 주사로 투여하는 제품을 내놓고 있다. 보충요법은 단기간에 치료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검사와 치료를 6개월 이상 지속해야 한다.

임상시험 결과, 이 요법으로 체지방(피하ㆍ내장지방 포함) 감소, 근육 증가, 심혈관 질환 개선, 피부 두께 증가, 잔주름 제거 효과가 나타났다. 또한 동맥경화를 일으키는 총콜레스테롤과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 콜레스테롤이 줄었다.

경희의료원 내분비내과 김성운 교수는 "노화 증상을 몸으로 느끼기 시작할 무렵부터 성장호르몬 보충요법을 시작하면 좋다"며 "적은 용량으로 노화를 지연하고 심장병, 뇌졸중 등 만성질환 발생 위험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성장호르몬 분비가 급속히 떨어지는 50대가 넘으면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도 좋다. 아령이나 앉았다 일어서기, 팔굽혀펴기 등의 근력운동을 1주일에 2일, 한 차례 30분씩 하면 좋다. 또한 빠르게 걷기와 자전거 타기, 등산, 수영 등을 1주일에 3~5일 30~40분 정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성장호르몬 결핍으로 질병에 시달리지 않으려면 고칼로리ㆍ고지방식 식단을 섬유질이 풍부한 전통식으로 바꾸는 등 식습관을 개선해야 한다. 특히 술을 줄여야 한다. 남성은 하루 포도주 한 잔, 맥주 한 캔, 소주 두 잔 정도가 적당하고 여성은 그 절반 정도가 좋다.

권대익기자

일러스트=김경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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