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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 뇌질환 치료제 개발 붐… "치매·뇌졸중 물렀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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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 뇌질환 치료제 개발 붐… "치매·뇌졸중 물렀거라"

입력
2009.03.26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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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사의 뇌질환 치료제 개발이 붐이다.

뇌 관련 제약산업이 인구 고령화로 노인성 뇌질환이 급증하면서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뇌 관련 산업은 전 세계적으로 2006년 8.5% 성장한 데 이어 2007년 8.7%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뇌 관련 제약산업의 매출액은 1,090억달러(152조원ㆍ2007년 매출액 기준)에 달하며, 제약산업 전체의 15.3%나 된다.

국내에서는 1998년 뇌 연구 촉진법이 제정된 이후 뇌 연구와 신약 개발이 본격화하고 있다. 대표적 기업으로는 ㈜SK를 꼽을 수 있다. ㈜SK는 정신분열병 치료제(YKP1358)와 간질치료제(YKP509)를 자체 개발해 임상시험을 마쳤다.

특히 간질치료제는 다국적 제약사인 존슨앤존슨과 공동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신약 판매 허가를 신청했다. 동아제약도 비마약성 진통제(다바사이신)를 자체 개발해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중외제약은 뇌졸중 치료제(CW-241)의 임상 1상을, 유유는 뇌졸중 치료제(YY-280)의 임상 3상을 하고 있다.

벤처기업으로는 뉴로제넥스가 GPCP 표적 뇌질환 신약을 개발하고 있으며, 디지털바이오텍은 통증과 알츠하이머병 신약(DBTAI-1339)을, 뉴로테크는 뇌졸중 치료제(NEU-2000)를, 파미셀은 뇌질환용 줄기세포 치료제를 만들고 있다.

이와 함께 서울대 의대 신경외과 왕규창 교수는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뇌 연구기관 설립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왕 교수는 인천경제자유구역인 송도 국제도시에 '한국뇌연구원(가칭)'을 설립하기 위한 추진위원장을 맡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서울대와 가천의대 뇌과학연구소,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등 세 기관이 3만3,000㎡ 규모인 이 연구기관을 함께 유치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왕 교수는 "한국뇌연구원은 대학과 병원, 기업, 지방자치단체 등이 함께 참여해 치매와 뇌졸중 등 각종 난치성 뇌질환에 관한 첨단 진단법과 치료제 등 뇌 융합 원천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토대로 산업화에도 성공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대와 가천의과학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26일 오후 1시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한국 뇌융합연구의 메카:송도, the Global BrainPort!'라는 주제로 심포지엄을 열고 뇌과학 산업의 발전방향 등을 논의한다.

권대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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