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씨가 자살 직전 일본의 한 항공사와 통화를 한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다. 경찰은 장씨가 문건 유출과 관련, 전 소속사 대표 김씨와의 접촉을 시도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장씨가 일본의 한 항공사 예약 담당 부서와 통화를 한 것은 스스로 목숨을 끊기 2시간 전인 7일 오후 2시께. 장씨가 급히 일본으로 가려고 했거나 반대로 일본으로 가는 비행기편 예약을 취소하려 한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장씨가 당초 지인과 제주도로 여행갈 계획이 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급히 일본으로 가려고 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일본에는 김씨가 체류 중이어서 장씨가 문건 유출과 관련, 김씨에게 도움을 요청하거나 설득하려 했을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장씨는 이어 오후 3시께 지인에게 "오늘은 그냥 쉬겠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내 당초 예정돼 있던 제주도 여행을 취소했다.
또 오후 3시30분께는 자주 다니던 성형 외과에 전화를 걸어 진료 예약을 취소했다.
장씨는 오후 4시까지 전 매니저 유장호(30)씨와 3차례 문자메시지를 주고 받았으며 오후 4시께 집안 1,2층 사이 계단 난간에 목을 매 자살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장씨가 문서 유출 사실을 알고 이를 수습하기 위해 전방위로 노력하다 수포로 돌아가자 자살한 것 아니냐"고 추측하고 있다.
경찰은 이에 대해 "사건 당일 유씨의 문자메시지에서 문건 유출을 암시하는 내용은 없었다"면서 "항공사를 상대로 정확한 통화 내용과 장씨가 전화를 건 목적이 무엇인지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강주형 기자 cubi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