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LG와 인천 전자랜드가 정규리그 최종일 극적으로 플레이오프 티켓을 거머쥐었다.
반면 5위로 일정을 모두 마치고 '하늘의 뜻'을 기다리던 안양 KT&G는 하루 만에 두 계단 추락, 고배를 마셨다. LG는 22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08~09 동부프로미 프로농구 최종전에서 최하위 부산 KTF를 68-66으로 힘겹게 따돌렸다. 또 전자랜드는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서울 SK를 90-84로 눌렀다.
이로써 마지막 날까지 막차 티켓을 놓고 혈전을 벌였던 세 팀은 29승25패 동률로 정규리그를 마감했다. 대회규정에 따라 상대 전적으로 순위를 가려야 하나 이마저도 세 팀간 6승6패로 동일하다.
결국 세 팀 간의 상대 공방률까지 따지는 피말리는 순위 결정 끝에 LG(+12점)와 전자랜드(+3점)가 KT&G(-15점)를 밀어내고 나란히 5, 6위를 차지했다. LG는 2006~07시즌 이후 세 시즌 연속으로, 전자랜드는 2003~04시즌 이후 다섯 시즌 만에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게 됐다.
4위(서울 삼성)와 5위(LG), 3위(전주 KCC)와 6위(전자랜드)가 맞붙는 6강 플레이오프는 27일부터 5전3선승제로 시작된다.
한편 전날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한 울산 모비스는 3위 KCC를 92-88로 물리쳤고, 대구 오리온스는 원주 동부를 90-87로 꺾었다. 21일 부산 KTF와의 홈경기에서 93-89로 이긴 모비스는 공동 1위던 동부가 LG에 패하면서 극적인 역전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005~06시즌과 2006~07시즌에 이은 2년 만의 정규리그 우승.
성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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