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계 라크 인사청문회
개리 라크 미국 상무장관 지명자가 자유무역보다는 공정무역 원칙을 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 중국 등의 교역에서 향후 환경과 노동, 안전 기준이 크게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검사 출신의 라크 지명자는 18일 상원 인준청문회에서 자신을 공정무역 신봉자라고 소개한 뒤 "자유무역협정(FTA)을 추진할 때 환경과 노동, 안전 등에 높은 가치를 부여하고 국제적 기준을 준수하는지 살피겠다"며 "이런 기준을 강화할 의향이 없다면 상대국과 무역협정 체결을 위해 협상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강조했다.
라크 지명자는 중국, 한국 등의 대규모 무역적자 해소 방안에 대해 "막대한 무역적자가 특정 국가와의 교역에서 계속 발생할 수는 없다"고 밝혀 경우에 따라서는 보호무역정책을 포함한 공세적 정책을 활용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실업문제 해결과 관련, 그는 "모든 역량을 동원해 미국의 일자리를 지키겠다"고 천명했고, 지적재산권 보호를 위해서도 강력한 정책을 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라크 지명자의 입장은 버락 오바마 정부와 의회 다수당인 민주당이 한미자유무역협정 등 FTA에 대해 갖고 있는 기존 견해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계인 라크 지명자가 장관으로 인준되면 중국계로는 처음으로 상무장관에 오르게 되며, 버락 오바마 정부에서는 스티븐 추 에너지 장관과 에릭 신세키 보훈장관에 이어 3번째 아시아계 장관이 된다.
워싱턴=황유석 특파원 aquariu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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