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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간다 '기적의 벼'로 식량위기 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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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간다 '기적의 벼'로 식량위기 극복

입력
2009.03.24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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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적인 식량 부족 국가인 아프리카 우간다가 '기적의 벼'를 생산하는 데 성공해 식량 위기를 극복하고 있다.

영국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우간다 정부는 미국 농학자 노먼 볼로그 박사가 개발한 다수확 벼 품종을 토대로 우간다 고유의 기후에 적합한 '네리카'(Nerica)라는 신생 벼 품종을 개발했다. 네리카는 '아프리카를 위한 새 쌀(New Rice for Africa)'라는 뜻이다. 노먼 블로그 박사는 미국 아이오와에서 재배되는 벼를 개량해 라틴 아메리카와 아시아에 식량 혁명을 가져왔다.

2004년부터 우간다 농가에 보급된 이 품종은 가뭄과 병충해에 강한 것은 물론 건조한 고지대에서도 잘 자라 쌀 생산량을 4년만에 두 배로 늘리는 데 기여했다. 우간다 정부는 이 벼 1㎏을 파종할 경우 1년 안에 50㎏의 볍씨를 얻을 수 있는데, 2㎏의 볍씨만 있어도 농부들이 한 해 최대 3톤의 쌀을 수확해 낼 수 있다는 점에 고무돼 있다.

우간다에 농업 기술을 전수하고 있는 일본국제협력기구(JICA)의 츠보이 타츠시씨는 "우간다 정부가 JICA에 더 많은 농부들에게 볍씨를 나눠줄 것을 요청했다"며 "우간다에서 뭔가 특별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평했다.

우간다 주민의 주식은 쌀이 아닌 마토케(matoke)라는 열매이지만 쌀은 마토케에 비해 재배하기가 수월하고 수확 기간이 짧고 요리하기도 쉬워 마토케를 대체할 미래의 주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우가다는 그간 전체 식량 소비량의 절반 가량을 수입에 의존해왔지만 신생 벼가 보급된 이후 연간 3,000만달러에 이르는 식량 수입 대금을 절약하고 있다. 길버트 부케냐 우간다 부통령은 "현명한 농업 기술을 통해 우간다인들은 더 많은 식량은 물론 높은 소득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네리카 벼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이민주 기자 mj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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