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EU "추가 경기부양 안한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EU "추가 경기부양 안한다"

입력
2009.03.24 23:57
0 0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이 재정 지출 확대 같은 경기부양책은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대규모 경기 부양을 통한 미국 식 경제 회생과는 다른 길을 걷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영국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EU 27개국 정상들은 19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정상회의 개막식을 갖고 "지난해 12월 합의한 2,000억유로(약 385조원) 규모의 경기부양책 외에 재정 지출을 추가로 투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EU 순회의장국 대표로 정상회의를 주재한 미렉 토플라넥 체코 총리는 "EU의 경제대책이 외부의 힘에 의해 좌우되지 않아야 한다는 것에 동료 정상들이 동의했다"고 밝혀 미국이 EU에 요청해온 추가적인 경기 부양책 시행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임을 명확히 했다. 미국은 전날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를 통해 채권 1조2,000억달러 어치를 매입, 시중에 돈을 푸는 것을 골자로 하는 경기부양책을 내놓으며 EU에 유사한 정책을 취할 것을 요구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시중에 유동성이 과다하게 공급되면 인플레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며 "경제 위기는 경기 부양 보다 시장 규제와 감독 강화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프레데릭 라인펠트 스웨덴 총리도 "납세자의 돈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며 "미국의 대규모 재정적자가 향후 국가 신용도에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정상들은 유로화를 사용하지 않는 12개 회원국이 국제 수지 적자, 유동성 부족 등의 어려움에 빠졌을 경우 긴급 지원할 수 있는 기금의 규모를 500억유로로 증액하기로 하는 한편 국제통화기금(IMF)의 재원 확충을 위해 750억~1,000억달러 가량을 지원하기로 했다. AFP통신은 "이번 발표로 다음달 2일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글로벌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합의안 도출이 더욱 불투명해졌다"고 분석했다.

이민주 기자 mj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