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룡(四龍)'이 확정됐다.
이미 본선 1조에서 한국, 2조에서 베네수엘라와 미국이 4강 티켓을 받아 든 가운데 19일(이하 한국시간) 1회 대회 우승팀 일본이 막차를 탔다. 일본은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1조 최종진출전에서 '아마 최강' 쿠바를 상대로 5-0 영봉승을 거뒀다. 지난 16일 본선 첫 경기에서도 일본은 쿠바를 6-0으로 완파했었다.
지난 9일 한국과의 아시아예선 1,2위 결정전(1-0 한국 승)에서 5와3분의1이닝 1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던 우완 이와쿠마 히사시가 선발 6이닝 5피안타 무실점으로 쿠바 타선을 꽁꽁 묶었다. 타선에서는 3번 아오키 노리치카가 5타수 4안타 2타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일본은 0-0이던 4회초 2사 2ㆍ3루에서 상대 중견수 요에니스 세스페데스의 포구 실책으로 2점을 먼저 뽑으면서 승기를 잡았다. 이후 일본은 5회와 7회, 9회에 각각 1점씩을 추가하면서 손쉽게 승리를 따냈다. 반면 쿠바는 시종일관 풀스윙으로 일관하다 이와쿠마를 상대로 5안타, 좌완 스기우치 도시야를 맞아 무안타로 물러나며 무릎을 꿇었다.
일본은 20일 오전 10시 한국과 1조 1,2위 결정전을 벌인다. 이 경기 승자는 23일 LA의 다저스타디움에서 2조 2위 미국과 준결승전을 갖는다.
한편 베네수엘라는 마이애미 돌핀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조 1, 2위 결정전에서 미국을 10-6으로 물리치고 1위를 차지했다. 베네수엘라가 장단 15안타를 몰아치는 사이 미국은 실책을 3개나 저질러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베네수엘라는 22일 한국-일본전 패자와 결승행을 다툰다.
양준호 기자 pir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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