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주교회의는 19일 춘계 정기총회를 마치고 강우일 의장을 통해 '국민에게 드리는 글'을 발표, "고 김수환 추기경 선종 당시 종교의 유무를 초월하여 헤아릴 수 없는 많은 국민들이 고인의 영전에 조문하고 고인의 떠나심을 안타까워하는 모습을 보며 우리 주교들은 모두 큰 충격과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국민적 추모에 감사한다는 뜻을 밝혔다.
주교회의는 "김 추기경 선종 한 달을 맞아 미흡하나마 그분이 가신 발자국을 찾아 한발씩 천천히 내딛으며 이 땅에 희망의 불씨를 키워나갈 것을 다짐한다"며 "우리는 지금 혹독한 시련의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서로 가족처럼 받아들이고 사랑하며 감사하고 아낀다면 시련의 먹구름은 곧 걷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인철 기자 ic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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