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18일 “개성공단 폐쇄는 현재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개성공단을 안정적으로 잘 관리해서 발전시킨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현 장관은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에서 북한의 개성공단 출입 차단 조치 이후 보수진영을 중심으로 나오는 개성공단 폐쇄 주장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현 장관은 그러나 “(‘키 리졸브’ 한미합동군사훈련이 끝나는) 20일 이후에도 이런 사태가 반복된다면 정부는 심각한 상황으로 간주할 수밖에 없다. 그 상황에 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는 조치들을 해 나가겠다”고 여지를 남겼다.
북한은 18일 이틀째 개성공단 출입을 전면 허용했다. 북한은 이날 오전 8시30분께 17일 남측이 통보한 방북 신청자 740명 중 739명(서류 미비자 1명 제외)과 귀환 신청자 485명의 출ㆍ입경을 승인한다는 내용의 통보를 해 왔다. ‘필요한 최소한의 인원만 개성공단에 들어가게 한다’는 정부 방침에 따라 신청자 중 실제 방북한 사람은 441명, 귀환한 사람은 288명이었다.
이로써 이번 사태는 어느 정도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으나 북한이 남북 육로통행 차단 조치의 배경이라고 밝힌 ‘키 리졸브’ 훈련 기간이 이틀 남은 만큼 북한이 또 다시 개성공단 출입을 제한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최문선 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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