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가 순위싸움에 마침표를 찍고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디펜딩챔피언 GS칼텍스는 여자부 최고 용병으로 꼽히는 데라크루즈를 영입해 최강 전력을 갖췄다. 하지만 레프트 김민지와 라이트 나혜원이 부진한데다 정대영-배유나 센터진의 빠른 중앙 공격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해 시즌 중반부터 고전을 면치 못했다.
특히 라이벌 흥국생명이 감독 교체로 크게 흔들린 호재를 독주체제로 연결시키지도 못했다. 오히려 5, 6라운드에 3연패를 당하며 1위 자리까지 넘겨주기도 하는 등 리그 막바지까지 마음을 졸여야 했다.
GS칼텍스가 18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2008~09 NH농협 V리그 7라운드에서 오랜만에 시원한 공격력으로 KT& G를 3-0(25-14 25-14 25-19)으로 완파, 1위를 확정지으며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했다.
이로써 GS칼텍스는 2005년 V리그 출범 이후 첫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는 영광을 안았고, 다음달 4일부터 열리는 챔피언결정전을 여유롭게 준비할 수 있게 됐다. 서브에이스 5개를 포함해 23점을 뽑은 데라크루즈(23점)가 KT&G 격파에 앞장 섰다.
한편 남자부에서는 삼성화재가 대한항공에 덜미를 잡히며 챔피언결정전 직행에 빨간불이 켜졌다. 삼성화재는 이어 열린 대한항공전에서 결정적인 순간에 범실 하는 등 1-3(22-25 25-18 26-28 22-25)으로 패해 2위로 떨어졌다.
이로써 25승8패가 된 삼성화재는 남은 2경기를 다 이기더라도 현대캐피탈(25승7패)이 전승을 거두면 리그 2-3위가 펼치는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플레이오프(PO) 진출이 확정된 대한항공은 PO를 앞두고 삼성화재를 꺾어 상승세 무드를 탈 수 있게 됐다.
김두용 기자 enjoysp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