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봉중근 의사 씽씽투에 日 침몰, 가슴이 뻥" 시민들 점심도 거른 채 응원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봉중근 의사 씽씽투에 日 침몰, 가슴이 뻥" 시민들 점심도 거른 채 응원

입력
2009.03.19 23:57
0 0

한국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이 18일 미국 샌디에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라운드(8강전)에서 일본을 4대1로 꺾고 4강 진출을 확정하자 시민들의 환호성이 이어졌다.

직장인들의 점심 시간과 겹친 이날 시합은 식사 시간을 앞당기기도 했다. 서울 서대문구의 한 무역회사에 다니는 정모(30)씨는 "팀원들이 게임 시작을 놓칠까 봐 걱정하고 있었는데 다행히 팀장님이 평소보다 일찍 밥을 먹자고 해서 제때 시합을 볼 수 있었다"며 "오늘의 승리가 우승까지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기대를 나타냈다.

학원강사 최모(27ㆍ여)씨는 "평소 야구를 좋아하진 않지만, 일본전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관람했다"며 "승리 후 선수들이 얼싸안고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나 역시 행복할 수 있어 고맙다"고 말했다.

귀신 같은 용병술을 보여준 김인식 감독을 칭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대학생 김인찬(25)씨는 "이대호(롯데) 선수와 이종욱(두산) 선수를 과감히 빼고 추신수(클리브랜드)를 지명타자로, 이범호(한화)를 3루수로 기용한 것은 물론, 이진영(LG)에게 출전 기회를 준 건 정말 탁월한 선택이었다"며 "역시 명장 중의 명장"이라고 김 감독을 추켜세웠다.

특히 지난 9일 일본전에서 승리투수가 된 뒤 독립운동가 '안중근 의사'의 이름을 패러디해 인터넷 상에서 '봉중근 의사'로 불리는 봉중근 선수에 대한 찬사가 쏟아졌다.

객장 손님들과 함께 야구를 봤다는 증권회사 직원 이모(29)씨는 "이치로(시애틀 매리너스)를 3타석 연속 땅볼로 꽁꽁 묶은 봉중근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며 "오늘 기분 좋은 승리가 주가 상승에도 반영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권지윤 기자 legend8169@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