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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 인터뷰 - 황태곤 서울성모병원 초대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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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 인터뷰 - 황태곤 서울성모병원 초대 병원장

입력
2009.03.19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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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성모병원을 단순히 서울성모병원으로 이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의료문화를 창조하는 '명품 병원'으로 거듭나겠습니다."

23일 개원하는 서울성모병원의 황태곤(60) 초대 병원장은 17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고속버스터미널 옆에 위치한 서울성모병원은 지하 6층, 지상 22층으로 25개 병동, 1,200 병상 규모로 단일 병원으로 아시아 최대다.

구 강남성모병원의 기존 병상과 합치면 2,050 병상이나 된다. 진도 6.0의 지진에도 견딜 수 있도록 내진 설계가 돼 있다. 사이버나이프와 로봇 수술기인 '다빈치', 토모테라피를 비롯해 로봇혈관 촬영기, 3.0 자기공명영상촬영(MRI)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황 병원장은 "서울성모병원은 동아시아에서 최첨단 의료시설을 갖춘 최고의 병원"이라며 "암센터와 심혈관센터, 장기이식센터, 안센터를 4대 중점 육성센터로 정해 의료 서비스를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서울성모병원은 동북아에서 최초로 국제의료기관평가원(JCI) 인증을 설계 단계부터 고려한 유일한 병원으로 국제적으로도 손색이 전혀 없다"고 자랑했다.

황 병원장이 새로운 병원을 열면서 가장 강조하는 단어는 '친절'이다. 그는 "환자들에게 최상의 진료만 제공하는 것만으로는 만족을 줄 수 없다"며 "3,200여 직원이 친절한 마음으로 진심으로 다가가야만 다시 찾고 싶은 병원, 신뢰 받는 병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 병원장은 "서울성모병원에서는 폐기물 운반 카트를 쓰지 않는다"며 "감염성 폐기물, 세탁물, 재활용품은 각 병동과 층에 설치된 분리배출 전용 컨베이어를 통해 한 번에 병원 밖으로 배출되도록 했다"고 말했다.

그는 "병동에 내부 시설물을 배치할 때 환자 동선을 여러 차례 꼼꼼히 살필 만큼 서울성모병원의 모든 시설은 환자 중심으로 고민하고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새 병원에 암 치료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전후근 미국 뉴욕대 교수를 비롯해 신경외과, 방사선종양학과, 영상의학과 분야의 외부 의료진 60~70여명을 스카우트해 진료의 질을 높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밖에 "가톨릭중앙의료원 산하 8개 병원과 협력병원을 하나로 묶어 병원 간 정보 교류가 활발히 이뤄지도록 했다"며 "이에 따라 병원을 옮길 때마다 의무기록과 사진을 복사하는 번거로움이 없어지고 불필요한 중복검사를 할 필요도 없게 됐다"고 말했다.

1975년 가톨릭대 의대를 졸업한 황 병원장은 83년 구 강남성모병원 비뇨기과 전임강사를 시작으로 주임교수를 거쳤으며, 2007년 9월부터 병원장을 맡아오다가 이번에 새 병원장으로 취임하게 됐다.

2006년 11월부터 대한비뇨기과학회 이사장도 맡고 있다. 전립선암 등 비뇨기과 질환을 복강경으로 수술하는 분야의 권위자로 국내 최초로 복강경을 이용한 이식콩팥절제술, 전립선암절제술, 방광전절제술을 시행한 바 있다.

권대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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