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급 센터' 서장훈이 이끄는 인천 전자랜드가 5년 만의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9부 능선을 넘었다.
전자랜드는 17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08~09 동부 프로미 프로농구 부산 KTF와의 원정경기에서 서장훈(15점 8리바운드)의 맹활약을 앞세워 90-85로 소중한 1승을 챙겼다. 전자랜드는 28승24패가 돼 이날 경기가 없던 창원 LG(27승24패)를 제치고 단독 5위로 도약했다.
전자랜드는 7위 안양 KT&G(27승25패)를 1경기 차로 따돌림에 따라 6강 진입이 유력해졌다. 앞으로 남은 전주 KCC(20일)전과 서울 SK(22일)전 중 1경기만 이겨도 6강 플레이오프를 확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자랜드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경우 지난 2003~04시즌 이후 무려 5년 만에 '봄 잔치'에 합류하는 기쁨을 누리게 된다.
상대는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된 최하위 KTF였지만 전자랜드는 시종일관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3점슛 성공률이 14.3%(21개 시도 중 3개 성공)에 그칠 정도로 KTF의 빠른 로테이션 수비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러나 전자랜드에는 프로 데뷔 이후 매 시즌 소속팀을 플레이오프로 이끈 서장훈이 버티고 있었다. 서장훈은 73-69, 4점 차로 근소하게 앞서가던 경기 종료 2분전 골밑슛으로 승기를 가져왔다. 서장훈은 또 73-70으로 리드하던 종료 14초 전에는 KTF의 파울작전으로 얻은 자유투 2개를 침착하게 성공시키면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전자랜드의 두 외국인선수 히카르도 포웰(25점 13리바운드)과 도널드 리틀(16점 9리바운드)은 41점 22리바운드를 합작하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허재원 기자 hooa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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