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윤이상을 기리며… 亞현대음악의 메카 꿈꾸며…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윤이상을 기리며… 亞현대음악의 메카 꿈꾸며…

입력
2009.03.18 23:59
0 0

작곡가 윤이상(1917~1995)의 고향 통영에서 열리는 통영국제음악제(TIMF)는 이제 완전히 자리를 잡은 느낌이다. 2000, 2001년 통영현대음악제를 거쳐 2002년 재단법인을 만들고 지금의 통영국제음악제로 출발한 지 7년, 그 사이 많은 변화가 있었다.

봄에 1주일간 하던 것을 봄 음악제, 여름 아카데미, 가을 경남국제음악콩쿠르(올해부터 '윤이상 국제음악콩쿠르'로 개칭)의 시즌제로 바꿔 좀더 풍성하고 체계적인 틀을 갖췄고, 현대음악뿐 아니라 고전음악과 재즈 등도 포함시켜 대중성을 높였다.

적임자를 찾지 못해 내내 공석이던 예술감독으로 최근 독일 지휘자 알렉산더 리브라이히(뮌헨 체임버 오케스트라 수석지휘자)를 선임, 또 한 번 질적인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27일 개막하는 올해 봄 시즌은 통영시민문화회관에서 4월 2일까지 17개의 크고 작은 콘서트(표 참조)로 진행된다. 윤이상 작품을 비롯한 현대음악을 주로 연주하지만, 로비 라카토시의 집시 바이올린 밴드처럼 대중적인 무대도 마련하고 있다.

아시아 현대음악의 메카를 꿈꾸는 TIMF는 이번 시즌 프로그램의 40% 정도를 한국과 아시아 작곡가 작품으로 구성, 그러한 목표를 더욱 분명히 하고 있다.

아시아작곡가연맹(ACL)이 서울과 통영에서 1주일간 펼치는 2009 아시아ㆍ태평양 현대음악제 중 초반 나흘을 통영으로 유치, ACL이 공모해서 선정한 작품들을 여러 음악회에서 소개한다. 이에 따라 ACL 회원인 작곡가 70~80여명이 통영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번 시즌의 상주 아티스트는 피아니스트 최희연(서울대 교수)이다. 4년간의 베토벤 소나타 전곡 연주로 묵직한 감동을 줬던 그는 현대음악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다.

상주 아티스트로서 독주, 실내악, 오케스트라 협연으로 세 번 무대에 선다. 독주회는 리스트ㆍ뒤티에ㆍ구바이둘리나ㆍ한경진ㆍ레거의 작품으로 한다.

실내악 콘서트 '최희연과 친구들'은 배익환(바이올린) 양성원(첼로) 김홍박(호른) 등 최고의 연주자들과 함께 패르트ㆍ윤이상ㆍ라벨ㆍ하비슨의 곡을 선보인다. 영국 오케스트라 '노던 신포니아'와는 베토벤 피아노협주곡 4번을 협연한다.

외국 오케스트라로는 뮌헨 체임버 오케스트라(MKO)와 노던 신포니아를 초청했다. 각각 두 차례, 현대음악 외에 모차르트ㆍ브람스 등 고전 레퍼토리를 포함한 프로그램으로 공연한다.

MKO가 맡은 27일 개막 연주회는 팔레스타인 작곡가 오데-타미미의 곡을 비롯해 김지향ㆍ호소카와ㆍ초우ㆍ윤이상 등 100% 아시아 작곡가 작품으로 되어 있다.

젊고 도전적인 악단으로 유명한 노던 신포니아는 31일 윤이상ㆍ브리튼ㆍ브람스, 4월 1일 크셰넥ㆍ베토벤ㆍ슈만의 곡을 연주한다. 특히 한국 초연인 31일 브리튼의 '바이올린과 비올라를 위한 협주곡'은 뛰어난 바이올리니스트이기도 한 지휘자 토머스 제트마이어가 직접 협연한다.

밤 10시에 시작하는 '나이트 스튜디오'는 TIMF만의 독특한 프로그램인데, 최희연의 실내악 외에 쳄발로 연주자 셀린 프리시 독주회, 일본 현대음악 앙상블 '넥스트 머쉬룸 프로모션', 미에 미키(아코디언)와 강윤지(바이올린)의 듀오 무대가 준비돼 있다.

이밖에 한국과 아시아의 작곡가들을 따로 조명하는 2개의 음악회, 2006년 경남국제음악콩쿠르 우승자인 바르토슈 코지악의 첼로 독주회, 폴란드 라디오방송합창단, 부산시향의 공연이 이어진다. 통영국제음악제 상주악단인 TIMF앙상블은 4월 2일 폐막 연주회에서 말러의 걸작 '대지의 노래'로 축제의 막을 내린다.

자세한 정보는 통영국제음악제 홈페이지(www.timf.org) 참조. 문의 (055)642-8662~3

오미환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