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쓰자카 다이스케(29ㆍ보스턴)가 '쿠바 킬러'의 면모를 과시하며 일본에 본선 첫 승을 선사했다.
마쓰자카는 16일(이하 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라운드 1조 첫 경기 쿠바전에 선발등판, 6이닝 무실점으로 6-0 승리를 이끌었다.
안타 5개를 허용했지만, 4타자 연속 삼진을 포함해 삼진을 8개나 솎아내며 막강 쿠바 타선을 잠재웠다. 마쓰자카는 3년 전 1회 대회 때도 결승전에서 쿠바를 4이닝 1실점으로 묶으며 우승을 견인한 바 있다.
마쓰자카 이후 이와쿠마, 마하라, 후지카와가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일본은 승자전에 진출, 2연속 우승을 향해 힘찬 첫걸음을 내디뎠다. 타선에선 톱타자 이치로(5타수 무안타 1타점)의 침묵 속에 무라타가 1안타 2타점을 올렸고, 오가사와라, 조지마, 이와무라가 각각 2안타씩으로 힘을 보탰다.
반면 쿠바는 최고구속 164㎞를 자랑하는 '광속 좌완' 알버틴 채프만이 선발 2와3분의1이닝 3실점으로 무너진 게 뼈아팠다. 쿠바는 17일 낮 12시 멕시코와 패자전을 치른다.
한편 2조 패자전에선 미국이 네덜란드를 9-3으로 꺾고 전날 푸에르토리코전 1-11 콜드게임패의 충격에서 벗어났다. 미국은 선발 로이 오스왈트의 4이닝 무실점 호투를 발판으로 톱타자 지미 롤린스의 투런 홈런 포함 4타점 맹타에 힘입어 승리를 챙겼다.
미국은 베네수엘라-푸에르토리코전 패자와 18일 최종 진출전을 치른다. 예선에서 '핵타선' 도미니카공화국을 2차례나 울렸던 '돌풍'의 팀 네덜란드는 2패로 짐을 쌌다.
양준호 기자 pir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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