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협력으로 정치갈등을 해소하자(以經促政)'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의 달라이 라마 접견과 원명원(圓明園) 문화재 경매를 둘러싸고 갈등을 빚어온 중국과 프랑스가 양국의 경제협력 세미나를 계기로 관계 복원을 시도한다.
16일 남방일보에 따르면 프랑스 최대 에너지기업 GDF 수에즈와 통신장비기업 알카텔 루센트 등 프랑스 10대 기업의 고위층 인사들이 4월 8, 9일 베이징(北京)을 방문, 중국 정부 인사 및 기업인과 경제협력 세미나를 개최한다. 세미나는 양국 기업의 협력을 모색하기 위해 1979년 시작했으며 지금까지 열 네 차례 개최됐다. 양국 경제인단의 명실상부한 대표 모임으로 평가 받는다.
왕젠위(王建宇) 중국-프랑스 경제협력위원회 간사는 "세미나 개최는 프랑스가 중국 정부와 중국 기업에 먼저 요청했다"며 "프랑스 대표단의 방중은 양국 관계 회복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 기업이 최근 프랑스 기업과의 합작과 협력에 소극적인 태도로 돌아섰다"며 "가만 있다가는 양국의 경제 협력이 상당한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위기감에 프랑스 기업이 나선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베라시옹 등 프랑스 언론에 따르면 유럽항공방위우주산업(EADS)이 중국과 체결한 비행기 150대 판매 계약을 위한 협상이 지연돼 우려하는 등 프랑스 기업의 불안감은 최근 매우 커지고 있다.
이번 세미나는 '국제금융 위기와 새로운 중국경제를 위한 환경 : 중국과 프랑스의 새로운 동반관계는 어떻게 이뤄져야 하는가'를 주제로 에너지 효율 증대와 환경보호, 노동력 증대 등을 다룰 예정이다.
베이징=장학만 특파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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