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체류중인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이 4ㆍ29 재보선 때 전주 덕진에서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정 전 장관은 12일 저녁(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가진 특파원 간담회에서 "정치를 시작할 때의 초심으로 돌아가, 13년 전 설레는 마음으로 처음 정치를 시작했던 고향으로 돌아가 새롭게 출발하겠다"고 말했다. 정 전 장관은 "물고기가 물속에 사는 것처럼, 정치인은 정치 현장에 국민과 함께 있어야 한다는 게 내가 도달한 결론"이라며 "실패에서 교훈을 얻고 국민들께 위로와 희망을 드리기 위해 다시 돌아가겠다"고 말했다.
정 전 장관은 다음주 19일쯤 귀국한 뒤 민주당 서울 동작을 지역위원장을 사퇴하고 전주에 선거캠프를 차릴 계획이다. 그러나 당내에는 반발기류가 확산되고 있어 정 전 장관 공천여부를 놓고 내홍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정 전 장관은 당내 반발기류에 대해 "비판이 있는 것을 알고 있지만 달게 감수하겠다"면서 "비판에 들어있는 애정을 잘 받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공천을 받지 못하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나는 당을 만드는데 앞장 섰던 사람"이라며 "공천은 사천과 다른 공당의 결정으로, 정동영이가 들어가 도움이 된다면 그런 일(낙천)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확대간부회의에서 "대표로서 어떻게 하는 것이 당에 도움이 되는가 생각하고 있다"며 "당의 책임있는 모든 분들에게 '선당후사(先黨後私)'의 원칙이 중요한 덕목이 되지않을까 생각이 든다"고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이어 열린 비공개간담회에서도 비판론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황유석 특파원 aquarius@hk.co.kr
박석원 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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