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분담금을 내지 않는 미국 정부를 '돈 떼먹는 기부자'로 꼬집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게 백악관이 유감을 표시했다.
AP통신은 로버트 깁스 백악관 대변인이 12일 "반 총장의 단어 선택이 부적절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깁스 대변인은 반 총장에게 발언 철회를 요구하느냐는 질문을 받자 "반 총장이 미국 납세자의 역할을 인정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며 확전을 바라지 않는다는 뜻을 완곡히 내비쳤다.
반 총장은 앞서 11일 워싱턴의 국회의사당에서 미 하원 외교위 공화당 간사 일리아나 로스 레티넌 의원을 만나 유엔 분담금 납부를 약속하고도 이행하지 않는 미국을 '돈 떼먹는(deadbeat) 기부자'라고 표현했다. 미국이 납부를 약속하고도 내지 않은 유엔 분담금은 현재 10억 달러에 이른다.
워싱턴=황유석 특파원 aquarius@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