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의일까, 아니면 우연일까?
일본 선수가 피겨스케이팅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김연아의 연습을 방해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김연아를 지도하는 브라이언 오셔 코치는 "한 일본 선수가 김연아의 진로를 배회하며 점프 연습을 방해했다"고 밝혔다.
김연아도 14일 SBS와의 인터뷰에서 "특히 이번 4대륙대회에서 조금 심했다. 꼭 그렇게까지 해야 했을까…"라고 말했다.
피겨 선수들은 국제대회를 앞두고 동시에 4~6명이 함께 연습한다. 한 명이 점프를 시도하면 나머지 선수들은 자리를 비켜주는 게 관례. 그런데 유독 일본 선수들은 김연아의 진로를 막는 경우가 잦았다.
IB스포츠 관계자는 "특히 4대륙선수권 공식 연습이 열렸던 지난달 3일부터 5일까지 일본 선수가 김연아를 견제한다는 느낌이 강했다"고 설명했다. 김연아는 4대륙선수권에서 우승했지만 공식 연습에서 일본 선수를 피하느라 점프에 실패한 적도 있다.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에 도전하는 김연아는 "사소한 것에서 진다면 경기에도 지장이 있을 수 있어 대처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김연아는 22일 세계선수권이 열리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공식 훈련을 시작한다.
이상준 기자 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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