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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복 청작미술상 수상 기념전 17일부터/ 익살맞게 되살린 신화속 동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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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복 청작미술상 수상 기념전 17일부터/ 익살맞게 되살린 신화속 동물

입력
2009.03.16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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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 소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작업으로 알려진 조각가 김성복(45ㆍ성신여대 교수)씨의 개인전이 17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신사동 청작화랑에서 열린다. 청작화랑이 주는 제5회 청작미술상 수상을 기념한 전시다.

이번 전시의 중심은 '신화' 연작이다. 우리 신화 속 동물인 해태와 용, 호랑이를 작가의 상상력을 보태 현대적으로 되살려냈다. 돌과 브론즈 조각으로 태어난 동물들은 근엄하거나 위협적이기는커녕, 익살맞고 친근하기 그지없다.

능글맞은 표정의 호랑이는 혀를 쑥 내밀고 있고, 도깨비 방망이 모양의 꼬리가 웃음을 자아낸다. '금 나와라 뚝딱' 하면 금방 금덩어리가 쏟아질 것 같다. 무거운 재료로 무거운 메시지를 전달하기보다, 경쾌한 표현을 통해 힘든 삶을 넘어서고자 한 것이다.

인물 조각인 '바람이 불어도 가야 한다' 연작 역시 전통과 닿아있다. 힘차게 앞으로 걸어가는 인물의 모습은 사찰에서 볼 수 있는 금강역사상(金剛力士像)에서 따온 것이다.

미술평론가 이주은씨는 "김씨가 쪼아내고 다듬고 갈아낸 사자의 얼굴 어딘가에는 무거운 현실을 가벼움으로 버틸 수 있게 된 작가 스스로의 얼굴, 나아가 역경을 익살로 넘겨온 한국인의 자태가 스며 있다"고 평했다. (02)549-3112

김지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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