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리버풀이다.
'파워엔진' 박지성(28ㆍ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대 라이벌인 리버풀과의 '장미전쟁'에서 출격을 벼르고 있다. 리그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맨유는 14일 오후 9시45분(이하 한국시간) 홈 구장 올드 트래퍼드에서 리버풀과 중대한 일전을 치른다.
미드필더 박지성은 그동안 리버풀전에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2005년 9월18일 리그 경기와 이듬해 2월18일 FA컵 16강에서 후반 인저리타임에 출전한 게 고작이다. 이후 올 시즌 3라운드 맞대결까지 박지성은 리버풀과 5경기에서 한 차례도 출전하지 못했다.
9개월간 긴 부상터널에서 탈출한 박지성은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며 올 시즌 맨유의 독주체제에 기여하고 있다. 박지성은 올 시즌 '첼시 징크스'를 이미 털어버린 적이 있다.
그동안 박지성은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강호 첼시와 맞대결에서 부진했지만 지난해 9월21일 맞대결에서 골을 터트려 강한 인상을 남겼다. 출전 분위기도 무르익고 있다.
박지성은 지난 12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인터 밀란(2-0 승)전에서 후반 39분에 교체 투입됐기 때문에 체력을 비축했다. 현지 언론들은 "맨유가 일주일에 2경기씩 치르고 있어 체력적인 부담이 있다.
리버풀전을 대비해 박지성과 대런 플래처를 아꼈다"며 리버풀전에서 박지성의 출전 전망을 점치고 있다. 박지성 역시 "리버풀전은 라이벌전을 넘어 우승 도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 시즌 첫 맞대결에서 졌기 때문에 이번에는 설욕하겠다"며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20승2무5패(승점 65)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맨유는 첼시와 리버풀(승점 58)이 그 뒤를 쫓고 있기 때문에 이번 대결이 리그 3연패 도전의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두용 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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