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나라 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프랑스로부터 반가운 소식이 날아들었다. 지난 2월 프랑스 상원에서 개최하는 2009 디지털 문화혁명 포럼에서 한국을 디지털 문화혁명의 선두 국가로 지정했고 인천 송도국제도시를 혁신적이고 독창적인 세계 10대 디지털 프로젝트의 하나로 선정했다.
프랑스의 송도국제도시에 대한 관심과 사랑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1월, 프랑스의 세계적 미래학자인 자크 아탈리가 사르코지 정부를 위해 만든 국가개혁안 보고서에서 인구 5만명 규모의 생태신도시인 에코 폴리스를 프랑스 전역에 10여 개 건설할 것을 제안하면서 송도국제도시를 벤치마킹 사례로 지목했다. 프랑스뿐만이 아니다. 지난 해 10월부터 뉴욕 자연사박물관은 송도국제도시를 기후변화에 대처할 대안 도시로 소개하며 그 모델을 전시하고 있고 올해 말부터는 전세계 순회 전시도 기획하고 있다.
선진국에 신도시가 없는 것도 아니며, 아시아와 중동에서도 의욕적인 계획아래 많은 자본을 투자한 신도시가 속속 개발되고 있는데, 유독 송도가 세계적 관심과 벤치마킹의 대상이 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송도국제도시는 단순한 명품도시의 수준을 넘어서는 '시너지 시티'이기 때문이다. 뉴욕의 센트럴 파크, 파리의 샹젤리제 거리, 시드니의 오페라하우스, 일본의 롯폰기 힐, 싱가포르 해안의 별장주택, 그리고 잭 니클라우스 골프장 등이 한 곳에 모여 있는 도시라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그저 몇 개의 훌륭한 건물이나 시설만으로 진정한 시너지 시티가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며 그렇다면 세계가 주목할 이유도 없다. 일상생활을 영위하고 비즈니스를 하는 거주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건설되는 도시라는 점이 송도국제도시만의 차별화된 특징이다. 주거시설을 포함, 송도에 세워지는 대부분의 건물은 에너지를 절약하고 이산화탄소 배출을 최소화하는 '그린빌딩'이다.
아이들을 글로벌 시민으로 키워 낼 우수한 교육시설과 세계적 수준의 의료시설을 비롯해 단지 내에 건설되는 복합 쇼핑몰과 넓은 공원 또한 송도국제도시가 수준 높은 삶의 질을 보장하는 요소다. 여기에 컨벤션센터와 국제수준의 골프장, 특급호텔, 새로운 개념의 업무용 빌딩들과 유비쿼터스 디지털 환경은 국제 비즈니스 중심지를 지향하는 송도국제도시의 기본 인프라다.
이처럼 송도국제도시가 이상적 도시계획을 현실에 옮겨 놓을 수 있었던 것은 이 도시가 바다를 메운 매립지 위에 건설되기 때문이다. 백지에 그림을 그리는 것처럼 광대한 매립지 위에 세계인들과 글로벌 기업들을 끌어 들이기에 필요한 최적의 도시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또 하나의 매력 포인트는 바로 인접한 세계최고 수준의 인천 국제공항이다. 올해 8월 개통을 목표로 막바지 공사가 한창인 인천대교 중심의 사통팔달의 교통망은 송도와 수도 서울을 세계로 이어주는 혈맥이다.
최근의 극심한 불황 속에서도 송도국제도시 개발사업은 큰 차질 없이 진행 되고 있으며, 최근 확인된 주거단지의 높은 분양률은 송도국제도시의 비전과 미래 가치에 대한 변함없는 신뢰를 보여준다. 이제는 중앙정부도 경제자유구역법 개정과 각종 규제개혁조치를 통해 송도국제도시의 성공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미국의 게일사와 함께 송도국제도시의 핵심지역인 송도국제업무단지 개발을 책임지고 있다. 최근 새로운 경영진 체제를 갖춘 포스코건설은 대한민국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평가받는 송도국제도시의 성공을 위해 더욱 과감한 투자를 지속할 예정이다. 또한 내년 6월 현재의 서울사무소를 송도로 이전하면 대기업의 첫 송도국제도시 입주 사례로 기록될 예정이다. 포스코건설의 송도 이전이 국내외 글로벌 기업들의 송도 유치로 이어져 송도사업의 성공을 기약하는 열쇠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김병호 포스코건설 건축사업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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