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은 3만톤 중량의 세계 최대 반잠수식 원유 시추설비인 웨스트 에미넌스호를 자체기술로 건조해 14일 발주처인 노르웨이 씨드릴사에 인도했다고 15일 밝혔다.
웨스트 에미넌스호는 높이 112m의 초대형 원유 시추설비로, 건조에 총 935㎞의 전선과 파이프, 2년6개월 간 하루 평균 300명의 인원이 투입됐다. 이 설비는 해저 1만2,000m까지 시추작업이 가능하고, 태풍이나 해일에도 위치 제어가 가능한 최첨단 시스템이 적용됐다. 또 섭씨 영하 20도 이상 전 해상에서 작업할 수 있는 전천후 설비를 갖췄고, 세계에서 가장 까다로운 노르웨이 선급협회(DNV)의 해양오염방지 및 안정성 기준을 충족했다고 삼성중공업은 설명했다.
삼성중공업은 2005년에 웨스트 에미넌스호를 5억1,000만달러에 수주했다.
웨스트 에미넌스호는 원유 80억 배럴이 매장된 브라질 대서양 연안 투피유전(Tupi Field)에 6월 초 도착해 5년간 시추작업에 투입된다.
박기수 기자 bless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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