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의 열기 속에서 프로야구가 기지개를 켠다.
2009 프로야구 시범경기(14~29일)가 14일 오후 1시 목동(히어로즈-두산), 대구(삼성-한화), 광주(KIA-SK), 김해(롯데-LG) 4구장에서 일제히 막을 올린다. 시범경기는 팀간 2차전, 팀당 14경기, 총 56경기가 치러진다.
경기시간은 오후 1시고, 입장료는 무료다. 연장전과 더블헤더는 없고, 우천이나 황사 등으로 경기가 취소될 경우 추후 일정 편성은 없다.
WBC 주축 멤버들이 모두 빠져나간 만큼 올해 시범경기는 재기 선수들, 외국인 선수들, 신인들의 기량 점검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재기를 노리는 선수들로는 SK 이호준, 삼성 김진웅, KIA 서재응 최희섭 등이 있고 기대되는 신인들로는 두산 성영훈, 삼성 김상수, KIA 안치홍, LG 오지환 등이 있다. 맷 왓슨(두산) 등 새로운 외국인 선수들도 시범경기를 통해 기량을 검증 받는다.
시범경기는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을 제외하고 지난해까지 26차례 열렸다. 시범경기 1위가 정규시즌에서 우승을 차지한 경우는 단 7차례뿐이었다. 말 그대로 테스트의 성격이 강하기 때문이다.
그런가 하면 시범경기에서는 1위를 하고도 정규시즌에선 꼴찌를 한 팀도 두 번 나왔다. 2000년 이후로는 시범경기 꼴찌가 정규시즌 꼴찌로 이어진 경우가 많아졌다. 2001, 2003, 2004년 롯데가 여기에 해당한다.
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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