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사진) 마이크로소프트(MS)전 회장이 세계 최고 부자 자리에 컴백했다. 지난해 세계 최고 부자로 뽑힌‘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은 회사 주가가 폭락해 2위로 내려 앉았다.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10억달러 이상의 재산을 갖고 있는 2009년 세계억만장자 793명의 명단을 12일 발표했다. 포브스는 경기 침체로 10억달러 이상 재산을 갖고 있는 부호가 지난해보다 332명감소했으며 이들의 전체 재산도 2조4,000억달러로 지난해 절반 수준에 그쳤다고 밝혔다.
빌 게이츠는 주식 폭락 등으로 180억달러를 날렸지만 여전히 400억달러의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조사돼 1위에 올랐다. 13년간 1위를 유지한 게이츠를 밀어내고 지난해 세계 최고 갑부에 선정된 워런 버핏 버크셔헤서웨이 회장은 회사 주가가 1년 사이에 50% 가까이 떨어져 재산이 620억달러에서 370억달러로 감소했다.
3위는 멕시코의 통신재벌 카를로스 슬림(350억달러)이, 4위는 오라클 최고경영자인 로런스 엘리슨(225억달러)이, 5위는 스웨덴 가구회사 이케아의 창업주인 잉그바르 캄프라드 집안(220억달러)이 각각 차지했다.
한국인으로는 이건희 전삼성그룹 회장(30억달러)이 205위,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15억달러)이 468위, 정몽준 한나라당 의원(13억달러)이 559위,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10억달러)이 701위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차예지 기자 nextwav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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