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몸 여중생을 마구 때리는 내용의 동영상을 인터넷에 퍼뜨린 10대 소녀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남자 선ㆍ후배들과 함께 가출 여중생을 골라 원조교제 등 조직적인 성매매 영업을 해온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경기 김포경찰서는 10일 가출 여중생을 성매매시킨 뒤 돈을 가로채고, 이들을 알몸 상태로 폭행하는 모습을 촬영해 인터넷에 유포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보호법 위반 등) 등으로 A(19ㆍ여)양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또 피해 여학생에게 원조교제를 시키려고 흉기로 위협한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A양의 동네 선ㆍ후배인 B(21)씨 등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1명은 불구속입건했다. 나머지 2명은 다른 범죄로 이미 수감돼 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A양 등은 지난달 21일 오전 1시께 서울 강북구 모텔에서 D(15)양 등 가출 여중생 2명의 옷을 벗기고서 마구 때리는 모습을 다른 피해자 E(13)양이 휴대전화로 찍게 해 자신들의 '미니 홈피'에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이들은 지난해 11월 서울의 한 모텔에서 E양을 성인 남성과 성관계를 갖도록 한 뒤 E양이 받은 8만원을 가로채는 등 지난해 10월 중순부터 1개월간 약 60차례에 걸쳐 여중생 3명에게 성매매를 강요하고 500여만원을 빼앗았다.
송원영 기자 w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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