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고3생들이 적용되는 2010학년도 대입 입학사정관제 전형 실시 대학은 모두 49개로 파악됐다.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가톨릭대 건국대 경희대 숙명여대 중앙대 한국외국어대 등에서 총 4,376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이 중 가톨릭대 건국대 경원대 경희대 동서대 배재대 부산가톨릭대 부경대 부산대 서울대 서울여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순천향대 신라대 아주대 연세대 중앙대 한동대 한양대 등 20개 대학은 입학사정관 특별전형을 실시한다.
또 29개 대학은 기존의 특별전형에 입학사정관이 참여해 학생의 잠재력과 소질 등을 집중적으로 평가해 선발한다. 강남대 건양대 경북대 경주대 계명대 고려대 공주대 단국대 동국대 동아대 동의대 목포대 서울시립대 이화여대 인제대 인하대 전남대 전북대 전주대 조선대 충남대 충북대 충주대 한국교원대 한국외국어대 한림대 한신대 호서대 홍익대 등이 이런 경우다.
입학사정관 전형들은 대부분 학교생활기록부를 중심으로 한 서류평가나 면접고사를 중심으로 선발이 이뤄진다. 1단계에서 서류 평가만으로 일정 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심층면접으로 최종 합격자를 선발하는 다단계 전형을 실시하는 대학들이 많다.
올해 입시부터 두드리고 있는 입학사정관제 전형의 확대는 몇가지 의미가 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이나 학생부 교과 성적과 같은 객관적 요소의 비중을 약화시키는 게 하나다. 대신 서류평가나 면접고사의 비중을 높여 대학의 학생 선발의 자율성을 강화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교내ㆍ외의 각종 활동이나 공인외국어 성적, 수상 경력 등의 서류평가 요소들이 대입 전형에서 더욱 중요해지는 추세다. 전형의 특성에 맞춰 심층면접을 대비해야 할 필요성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하지만 이들 요소들은 단기간에 준비하기 어렵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따라서 대입 준비는 일찍부터 계획을 세워 대비할 필요성이 커졌다고 할 수 있다.
입학사정관 특별전형에 지원하려는 학생은 우선 각 대학의 모집요강 등을 살펴 자신에게 적합하고 유리한 전형이 무엇인가를 꼼꼼하게 분석한 뒤 구체적인 지원 계획을 세우는 전략이 필요하다. 전년도 선배의 경험 등을 통해 면접고사의 실시방법이나 전형의 특성 등에 대한 정보도 자세히 파악해야 한다.
한편 정부는 입학사정관제 전형 대학에 대해 올해 최고 30억원 정도의 예산을 지원한다. 성적 보다는 잠재력과 소질, 리더십 등 다양한 가능성을 토대로 신입생을 선발하는 선진형 입학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을 골라 10억~30억원 정도의 예산을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이렇게되면 국내 대학의 입학사정관제 전형이 학생들의 잠재력을 으뜸 가치로 여기고 있는 선진국 대학의 학생선발 방식에 바짝 다가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진각 기자 kimj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