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임 이동걸 원장의 갑작스런 사퇴로 공석이 된 금융연구원장직에 김태준(사진) 동덕여대 경영경제학부 교수가 9일 내정됐다.
김 내정자는 이날 본지와 전화인터뷰에서 이 전 원장의 사퇴를 불러온 금융연구원에 대한 현 정권의 압력 시비에 대해 "(전임 원장 시절) 대외적으로 부드럽지 못한 부분이 다소 있었던 듯 하지만 연구활동 활성화를 통해 해소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정책에 대한 조언과 은행 영업에 대한 연구 등 맡은 바 임무에 충실해 국민으로부터 신뢰와 사랑을 받는 연구원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내정자는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은 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연구위원을 거쳐 1993년부터 동덕여대 교수로 지내며 이명박 대통령의 당선인 시절 인수위원회에서 활동한 바 있다.
그는 "현 정권과 친분이 없다는 할 수 없지만 국제금융을 전공하고 연구한 학자로서 (연구원장의) 자격과 전문성을 갖췄다고 본다"며 "글로벌 금융위기를 맞아 연구원의 국내 및 국제금융 연구를 효과적으로 접목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용식 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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