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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지오니 광주비엔날레 예술총감독에 "감독은 작품을 나르는 웨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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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지오니 광주비엔날레 예술총감독에 "감독은 작품을 나르는 웨이터"

입력
2009.03.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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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성에 치우치지 않으면서도 대중과 소통하는 전시를 작가들과 함께 만들어가겠다."

10일 2010 제8회 광주비엔날레 예술총감독에 임명된 마시밀리아노 지오니(37)씨는 "주방에서 작가들이 음식을 만들면 감독은 작품을 나르는 웨이터와 같다"며 작가와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오니 감독은 "광주비엔날레는 감독이나 예술가들의 비전을 존중하고 그들의 아이디어를 실현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고 알고 있다"며 감독 수락 배경을 밝혔다.

특히 그는"예술은 그 자체를 넘어 세계 문화와 라이프 스타일, 가치 등을 창조하는 것이고 단순히 현 상황을 반영하는데 그치지 않는다"며 "이번 비엔날레도 이 맥락에서 작가들과 함께 꾸며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시는 역사의 음악이다'라는 고은 시인의 말을 소개한 뒤 "한국과 광주의 문화에 대해 깊이 알지는 못하지만 5ㆍ18에 대해 항쟁의 역사를 그대로 담아내기 보다 은유를 통해 표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이태리 국적의 지오니 감독은 미 뉴욕의 뉴뮤지엄 특별전 디렉터와 밀라노에 있는 패션회사인 니콜라 트루사르디 미술재단 관장을 겸하고 있다.

또 저명 미술잡지인 플래시 아트의 뉴욕편집장을 역임했으며 현대미술 시리즈 출판물인 '찰리'를 기획ㆍ발행, 미술을 시각예술이 아닌 문화행동의 시각에서 바라보는 담론으로 반향을 일으켰다.

광주=김종구 기자 sor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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