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4강 탈락 수모를 겪었던 '야구 종주국' 미국이 막강 화력을 앞세워 가볍게 본선에 진출했다.
미국은 9일(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C조 승자전에서 '다크호스' 베네수엘라를 15-6으로 대파했다. 전날 캐나다를 6-5로 물리친 미국은 2연승으로 일본 한국에 이어 3번째로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선발 로이 오스왈트(휴스턴)의 부진(3과3분의2이닝 3실점) 속에 5회까지 2-3으로 뒤지던 미국은 6회초 무려 8점을 뽑아내며 단숨에 전세를 역전시켰다. 마크 데로사(클리블랜드)와 크리스 이아네타(콜로라도)가 4타점씩을 몰아쳤고, 케빈 유킬리스(보스턴) 등 3명이 홈런을 쏘아올렸다.
첫 경기에서 '복병' 네덜란드에 덜미를 잡혔던 우승후보 도미니카공화국은 D조 패자전에서 파나마를 9-0으로 완파했다. 또 쿠바와 멕시코의 본선 진출이 예상되던 B조에서는 쿠바가 남아공을 8-1로 제압한 반면 멕시코는 호주에 7-17(8회 콜드게임)로 참패, 대혼전을 예고했다.
양준호 기자 pir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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